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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1장 - "유래와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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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나 전설, 동화 상에서 등장한다. Witch라는 단어가 주로 여자를 가리키긴 하지만, 반드시 여자는 아니기 때문에 우리말 역어인 '마녀'는 문제가 있다. '마인(魔人)을 역어로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언어학적으로 정확한 어원이 불명이라 언어학자에 따라 상당한 의견차이가 있다. 어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오컬트에 있는 '위치크래프트'편을 참조할 것. 전반적인 지식은 《마녀의 문화사》라는 책을 추천한다.


마술을 사용하며, 저주와 약물 제조 및 사용의 프로페셔널. 수염이 있거나(요즘은 보기 드문 설정) 동물로 변신하면 꼬리가 없어지거나 고깔모자를 쓴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난다고 한다.
성적으로 문란한 여자, 남색가 등이 마녀의 형태로 전승된다는 설이 있다. 고대에는 마녀가 꼭 나쁜 의미로는 쓰이지 않았지만, 그리스도 교 문화가 퍼진 뒤부터는 부정적 의미로 굳어졌다. 사실 우리말 번역 '魔女'도 이러한 부정적 어감을 의역했기 때문에 번역어를 다르게 해 볼 근거가 있다.
서구에서 굳어진 마녀에 대한 이미지는 다음과 같다. 저주하여 농작물을 말라죽게 하거나, 인형에 바늘을 찔러 누군가를 죽게 하는 검은 주술사(呪術師), 또는 주문(呪文)이나 약초로써 병을 고치고, 농작물의 증산을 위해 비가 오기를 천신께 비는 따위의 일을 하는 흰 주술사, 그리고 원시종교의 양물(陽物) 숭배 등의 비의(秘儀)를 조직적으로 행하는 여자 등을 가리킨다. 마녀는 고양이·두꺼비·세 발 달린 토끼 등의 동물로 변신하기도 한다. 악마와 모종의 관계를 맺어 통상적으로는 행사할 수 었는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

마녀의 역사는 매우 오래된 것으로, 고대 이집트나 인도를 비롯하여 그리스·로마에도 널리 퍼져 있고, 아프리카에서는 현재도 마녀에 대한 신앙이 남아 있다. 유럽에서는 중세에 이르기까지 마녀에 대해 관대하여 반사회적인 행위에 대해서만 벌을 가했다. 한편 구약성서에서 "마녀" 단어가 직접 등장하는 것은 킹 제임스 성경에서 단 한 번뿐으로, witch 라는 단어가 신명기 18장 10절에 등장한다.
중세 때만 해도 마녀는 교회와 어느 정도 공존하는 관계였다. 주로 약초적 지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위치도 있었던 곳이 있었고 교회에서도 권장할 수는 없지만 지역민간신앙으로 드러나지만 않으면 일부러 찾아서 탄압하진 않았다. 게다가 당시 세계관으로 '주술'과 '종교'와 '과학'은 '엎어지면 코 닿는 사이'라, 얄짤없이 주술을 행하면서도 사탄의 힘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성령의 힘을 기원하는 의식이라고 생각한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십자군 원정의 실패 이후, 가톨릭 교회가 사회불안이나 종교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12세기 말 이단적 신앙에 공격을 가하면서부터 마녀에 대한 탄압이 시작 되었고, 종교 개혁으로 인하여 개신교가 등장하면서 양측의 대립과정에서 본격적인 마녀사냥이 시작되었다. 유럽에서는 주로 15~17세기 정도에 마녀사냥이 가장 극심하였으며, 이후 유럽에서의 마녀사냥은 극히 줄어들지만 이게 북아메리카로 건너가서 그게 유행하게 된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여기엔 법학적인 문제도 개입한다. 피해자의 고발이 있어야 처벌이 가능했던 게르만 법 전통을 따르다, '역모 죄는 설령 실행하지 않았더라도 처벌할 수 있다'라고 한 로마 법 전통을 재발견하면서 마녀 사냥의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 무렵에 이미지가 굳어진 마녀란,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버리고 악마와 계약을 맺어 악마를 섬기고, 그 대가로 부여되는 마력을 사용하며, 공중을 날아 마녀 집회(사바스)에 참석하여 악마와 교접을 하는 자'로, ‘그 몸뚱이에는 악마의 손톱자국이 늘 있었다.’고 전한다.

마녀는 대개 여성이었으나 남성인 경우도 있었다. 사바트의 장소로서 가장 유명한 곳은 괴테의 《파우스트》 때문에 유명해진 독일의 브로켄산(山)이다. 마녀 같다는 소문이나 밀고만으로 피의자는 기소되어 지독한 고문을 가함으로써 자백을 강요하여, 피의자의 대부분을 교수(絞首)한 뒤 불에 태웠다. 이 때 손발을 묶어 물 속에 던져 가라앉으면 무죄이고 떠오르면 유죄라는 감별법도 사용되기도 하였다. 그 이유가 재미난데, 만약 악마와 가까운 마녀라면 자연물도 그 자를 거부할 터인즉, 물에 던져도 가라앉지 않고 뜨거운 것을 가져다 대어도 화상을 입지 않으리라 생각한 것. 그래서 감별법이 사실상 고문이 되어버렸다.

고문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백이었기 때문에 거의가 무고하였다고 생각되지만, 악마의 흔적을 찾아내기 위하여 피의자는 체모(體毛)를 깎이고, 특히 음부(陰部) 등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을 검사받는가 하면, 몸에 바늘을 찔러서 아프지 않고 피가 나지 않으면 그것만으로 마녀라는 단정을 내리기도 하였다. 바늘로 찌르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자 가운데는 '찌르면 바늘 끝이 뒤로 밀려나게 하는 장치'를 만들어 사용함으로서 많은 마녀를 억지로 만들어 고액의 수입을 올리는 자도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처형된 마녀의 재산은 몰수되어 영주(領主)·주교(主敎)·이단심문관(異端審問官) 등이 배분하였기 때문에 ‘마녀사냥’은 수지맞는 장사였다. 뿐만 아니라 체포되어 처형되기까지의 모든 비용도 마녀의 부담이었다. 때문에 돈 많은 미망인들이 특히 모함을 많이 당했다고 한다. 또한 마녀사냥은 아이러니컬하게도(혹은 당연하게도) 합리주의와 휴머니즘의 시대(16·17세기)에 절정에 달하였는데, 가톨릭과 개신교 양자 사이의 세력비가 단단해지면서 이단심문이 극심하였으나, 마녀가 종교적·사회적으로 위험시되지 않게 된 18세기에 와서는 박해가 격감하여 병리학적으로 다루어지게 되었지만 미국에서는 꽤 근대까지 자행되었다.

영국에서는 1940년대까지도 마녀관련 법 규정이 남아 있었다.
르네상스 시대에 마녀사냥이 극심했던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나, 합리적 사고가 퍼졌던 것도 한 몫을 한다고 추정된다. 이유가 뜬금없이 들릴 수 있겠지만, 원래 중세적 사고에서 성경은 교회의 해석에 따라 해석해야 맞으며, 숱한 우의적 해석이 있었다. 예를 들어 토마스 아퀴나스는 창세기의 에덴 동산 이야기가 '과거에 있었던 일'이 아니라 '미래에 있을 일'이라고도 했던 것. 하지만 인문주의와 합리주의가 일어나면서 이러한 유연성 있는 해석이 사라지고, (성경을 아예 안 믿는다면 모를까) 성경을 믿는다면 쓰여진 대로 믿어야 한다는 식으로 가면서 교리적으로 경직된 것. 이러한 논의가 좀 더 심화된 뒤에야 비로소 경직성이 해소되었지만, 이미 한 세기가 넘은 뒤였다.

독일에서는 17세기 중엽의 10년 동안에 2살 난 어린이를 포함하여 1,000여 명이 처형된 데 비해, 고문이 금지된 영국에서는 처형자의 수가 매우 적었던 것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하나의 정치적 신조를 절대화하여 고문에 의해 이단자를 유죄로 만든다는 것은 지극히 현대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그 점도 있지만 주 종교 갈등 지역이 독일이였다는 점 역시 저 희생자 수의 가장 큰 원인이다. 종교 갈등이 없는 지역(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는 꽤나 드물었다. 물론 스페인은 유대인 추방, 이단 심문 등 다른 의미로의 종교 갈등이 있었지만.

마녀재판의 경우 나라마다 워낙 양상이 다양해서 연구자들이 머리칼을 쥐어뜯는 주제 중 하나다. 도시보다 시골에서 더 악랄했던 경향도 있는데, 이유는 도시에선 '법대로 처벌하라'고 딴지 걸 사람이 많지만 시골에선 법이고 뭐고 신경 쓰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
가끔 어떤 재판은 10년이 넘게 계속 됐으며, 혐의자가 석방되어 집행유예를 받았다가 다시 체포되어 심문받고, 다시 훈방 조치되고를 반복하기도 했다.
루마니아에서는 마녀를 가업화된 일종의 종교인으로 취급해 세금이 면제되었으나 2010년부터는 의회에서 직업으로 인정하도록 법을 개정해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여기에 반발하는 마녀들은 법이 통과된 그 날 이후부터 법안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저주 의식을 지내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참조]엔하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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