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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연재 7장 - "자료조사 Ⅱ-충분히 숙지하되 글이 시작되면 머릿속에서 날려버려야 할 것"
AD 樂지운영자  
자료조사와 관련해 경험에서 비롯된 사례를 들려주고자 한다.
한 때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시나리오 작업에 보조 작가로 참여했던 적이 있다. 작가들은 큰 틀의 이야기를 만들어놓았다가도 과연 이게 맞는가 싶고, 미아가 된 기분으로 방황을 할 때가 밥 먹듯이 생긴다. 그럴 때면 길 잃은 양이 예수님을 찾듯이 매달리게 되는 것이 바로 자료인데, 이곳에서 구원의 손길을 찾게 된다면 굉장히 바람직한 경우라 할 수 있다. 메인작가 님은 상당히 자료조사에 공을 들였던 분이다. 자료를 두툼하게 토대가 되어야 비로소 상상이 되고 이야기가 그려진다고 했다.
 
시대물 작업을 할 때 작가들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당시 시대적 일상을 피부로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상상력에 엄청난 한계를 맛보게 된다. 그러면 고시생이 온갖 책들을 독파하듯 더욱 더 자료 더미 속에 파묻히고 그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자신이 상상했던 것이 자료 속에서 말하는 ‘리얼’과 거리가 있음을 깨닫게 될 때에는 거의 ‘패닉’ 상태에 빠져 버린다. 그럼 더욱 더 자료에 매달린다. 결국 ‘사실’은 점차 특별한 발상에 걸림돌이 되고 스토리는 점점 진행이 되지 않는다. ‘리얼’과의 괴리가 ‘지금 나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라며 작가로 하여금 죄책감에 시달리게 하는 것이다.
이럴 때에는 과감하게 자료를 손에서 놓으라고 감히 메인 작가에게 충고(?)를 했던 경험이 있다. 물론 그녀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작가는 원래 누구 말을 잘 듣지 않는다. 결국 미진한 작업 속도로 작품이 나왔고, 그 작품은 결말을 맺은 것에 의의가 있는 결과물이 되었다. 그녀가 쓴 작품을 읽고 나서 느꼈던 것은 자료와 사실에 충실하고자 했던 작품도 그리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기본적으로 해당 소재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숙지하고는 있어야 한다. 동시에 작가는 학부시절의 논문 원고 따위를 쓰고 있는 게 아님을 알고 있어야 한다. 끌어 모은 방대한 자료를 모두 읽고 검토하고 머리와 마음 속에 담아둔 후에 작품을 시작할 때에는 과감히 자료들을 치워버린다. 이후에 자료들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정보와 일치하는지 아닌지의 용도로만 사용하길 바란다. 작가에게는 일단 ‘재미있는’ 이야기가 우선시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글의 저작권은 樂지에 있습니다. - 락지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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