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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연재 19장 - "씨 뿌리기와 씨 거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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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와 거두기’라고도 일컫는 내러티브 전략이다.
보통 시나리오에서 공식처럼 쓰이며 플롯을 강화한 소설에도 자주 쓰인다.
며칠 전 극장에서 <설국열차>를 보다가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다. 극중 ‘남궁민수’를 연기하는 송강호가 처음 등장하는 씬이었는데, 이 장면에서 남궁민수는 멸종되어 사라진 줄만 알았던 말보로 담배에 불을 붙여 맛있게 담배를 피운다. 기차에서는 담배에 불을 붙이는 성냥 또한 구하기 힘든 것이어서 이를 신기하게 보던 한 꼬마가 남궁민수의 손에서 성냥을 빼앗아 달아난다. 성냥갑 속에는 단 세 개의 성냥만이 남아 있다. 이 부분이 바로 ‘심기’라 일컫는 부분이다.
관객의 입장에서 이 장면은 별 인상에 남지 않아 사소하게 넘겨버리게 되는 부분이지만 나중에 결정적인 극적 반전의 계기를 제공하는 일종의 장치로 쓰이게 된다.
주인공 커티스 일행이 적들과 대치하는 상태에서 열차는 터널 속으로 들어간다. 터널 안으로 들어선 열차 안은 어둠뿐이기 때문에 적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적들은 적외선 안경을 쓰고 주인공 무리들을 처참하게 죽여 나간다. 이 때 주인공 커티스는 성냥을 가지고 달아났던 꼬마를 생각해낸다. 그리고 꼬마로부터 불씨를 얻는다. 위기에 몰렸던 커티스 일행은 횃불을 만들어 어둠을 밝히고 적들을 물리치는 데 성공한다. 바로 이것을 ‘거두기’라 한다.
이 몇 개 남지 않은 성냥은 결말 부분에서 다시 한 번 결정적인 용도로 사용된다. 이 부분은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따로 밝히지는 않겠다.
보통 ‘심기’는 독자들이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내용으로 취급이 된다. 그러나 클라이맥스에서 이 ‘심기’에 재워두었던 설정으로 인해 극적 반전을 몰고 오고, 결국 결말에 이르기까지 내러티브는 더욱 힘을 받게 된다.
※ 소설 쓰기 전략을 알려주기 위한 글들임에도 대부분의 사례는 영화를 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보다 보편적으로 알려진 사례를 들어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한 취지이므로 양해를 바랍니다.

[이 글의 저작권은 樂지에 있습니다. - 락지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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