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sword. 긴 검이라는 뜻이다. long은 길다라는 뜻이므로 넓은 의미의 롱소드는 그냥 모든 종류의 장검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과도기적인 한손장검 아밍 소드부터 바스타드 소드나 투핸디드 소드, 에스터크도 포함한다.
♣롱소드의 구체적 설명
보다 좁은 의미에서 별개의 검의 분류로 보자면, 롱소드의 long은 longer라는 의미. '표준적인 sword 보다 longer한 검'이라는 뜻으로 longsword라고 부른 것. 중세시대에 사용하던 한손 장검 아밍 소드보다 긴 도검을 말하고, 중세 도검과 병장구 학계와 중세/르네상스 무술계에서 말하는 롱소드는 대개 유럽의 중세 후기~르네상스 시대에 사용된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두번째 의미에 중점을 두어서 설명한다.
Longsword의 명칭은 네덜란드에서는 grootzwaard, 독일에서는 Langschwert, 이탈리아에서는 spadone 또는 spada longa, 포르투갈에서는 montante라고 불렀다. 프랑스어의 espée bastarde는 롱소드의 한 종류를 특정지어 일컬는 말이고 이것이 영어로 bastard sword, 바스타드 소드를 말하는 것이다. 또한 hand-and-a-half sword, greatsword, bastard sword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럽의 중세 후기~르네상스 시대에 사용된 장검류. 13세기에서 17세기 사이에 주로 사용되었다. 베고, 자르고, 찌르는 모든 공격에 적합하다. 칼날 뿐만 아니라 폼멜과 크로스가드 역시 무기로 사용하는 공격 기법이 존재한다.
십자가형 힐트에 곧게 뻗은 양날을 지니고 있으며, 날 길이는 보통 90cm (35 인치)를 넘는 편, 양손으로 쓰기 때문에 그립 길이도 15cm (6인치) 가량은 된다. 평균적인 전체 길이는 105cm (41인치)에서 120cm (47인치) 내외. 무게는 가벼운 것은 2 파운드 (대략 1kg), 무거우면 4파운드 (대략 2kg) 정도. 이 기준은 평균적인 수치일 뿐임을 주의하자. 롱소드는 꽤나 다양한 종류를 말하기 때문에 이 기준을 벗어나는 물건도 충분히 존재한다.
♣롱소드의 성립 중세 초~중기 까지 한손 검, 아밍 소드가 사용된 것은 당시 무구의 형태 때문이다. 당시 유럽에서 사용하던 주류 갑옷은 체인메일인데, 사실 체인메일은 가죽갑옷보다는 방어력이 우수하지만 후대의 판금갑옷에 비교하자면 그다지 우수한 갑옷은 아니다. 아무래도 화살이나 창 같은 것의 찌르기에는 영 약하고, 베는 공격은 막아주지만 너무 유연하기 때문에 베이진 않아도 휘두른 칼의 충격력은 고스란히 전달된다. 때문에 체인메일을 사용할 때는 상대의 공격을 막아낼 방패가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판금을 섞어쓰기 시작하는 트랜지셔널 아머와 완전 판금화가 이루어진 플레이트 아머가 등장하는 중세 후기에 도달하면 더이상 방패를 들 필요가 없어진다. 방패는 방어력에는 크게 도움되지만 여러모로 거추장스럽기 때문에 시대가 흐르며 갑옷의 방어력이 점차 높아져가는 과정에서 라운드 실드 → 카이트 실드 → 히터 실드 하는 식으로 크기를 줄여나간다. 결국 판금화를 거의 이루어가는 시점에서는 더이상 방패에 의존하지 않아도 필요충분한 방어력이 나오게 되므로 방패를 버리고 칼을 양손으로 잡는 양손검술이 보편화 되었다. 롱소드는 양손검술이 일반화된 시대의 주류로 떠오른 장검이다. (물론! 롱소드가 아밍 소드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는다. 롱소드 시대에도 한손 장검 쓰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도검의 성립 과정을 간략화한 설명이니 알아서 이해하시라) 물론 한손검의 시대에도 양손검은 존재했는데, 롱소드는 대략 14세기부터 그 전성기를 맞이하지만 이르면 13세기 경에도 War-sword 등으로 불리면서 등장한다. 아밍 소드를 사용하던 시대에는 롱소드 크기에 해당하는 양손검은 흔히 War-sword라고 불렀다. 워소드는 전쟁용 도검이란 말이므로 보통의 아밍 소드도 워소드라고 부를 수 있고 그런 예도 있으나, 아밍 소드 체급은 표준적인 도검이라 그냥 '소드' 정도로만 언급하는게 보통이다. 워소드라고 하면 대체로 대형검을 칭하는 용어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래서, 방패의 방어력을 희생할만한 가치는 분명히 있으니까 체인메일의 시대에도 롱소드를 양손으로 휘둘러대는 경우는 분명히 있었다. 그렇다면 13세기 이전... 중세 초기, 바이킹 시대, 노르만 컨퀘스트, 십자군(~3차까지) 전쟁 등의 이른 시기에는 롱소드 같은 한손반/양손검이 없었을까? 글쎄, 현재로서는 이렇다할 유물적인 근거를 찾기가 힘들다. 십자군 기사가 큰 도검을 썼다던가 같은 기록은 대개가 후대에 번역 과정에서 잘못 옮겨쓴 것이었고, 사가나 전설 속에 등장하는 커다란 검은 의미있는 유물이 아니고...
♣롱소드의 검술 중세 후기에 융성하기 시작한 롱소드 검술은 크게 요하네스 리히테나워의 계보인 독일계와 피오레 디 리베리의 이탈리아계로 나뉜다. 중세 후기/르네상스 시대의 검술은 맨몸일때와 갑옷을 입었을때, 기마시의 경우를 모두 상정하고 있고, 롱소드 뿐만 아니라 창, 폴암, 한손검, 캄프링겐, 단검술 등 다양한 무기를 두루 다루고 있으며, 전장에서의 전투와 재판 결투, 길거리에서의 호신의 상황을 전부 취급하는 종합 무술이었다. 특히 무기술에서 롱소드를 가장 중시하는 것은 롱소드의 기술이 표준으로써 다른 무기에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원리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
en.wikipedia.org/wiki/Longsword
www.thearma.org/terms4.htm
www.swordcrafts.com www.myarmou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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