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로(山長老)’라는 이름은 그들 조직의 우두머리이자 알라무트 산성에 자리잡고 있는 최고 교장에 대한 존칭이다. 조직은 최고 교장 밑으로 각각의 지역을 통괄하는 대수도원장이 몇 명 있었고, 그 하부에 통상적인 전도사가 있었다.
아사신파의 구성원들은 신앙심과 대담성의 정도에 따라 신참과 대사제로 구분되었고 정신적·육체적으로 강력한 훈련을 통해 암살자로 양성되었다. 실제로 암살을 실행하는 것은 최하층에 속한 암살자들로, 이들은 주로 혼자서 암살명령을 수행하는데 암살계획은 비밀리에 세워지지만 그 실행은 되도록 군중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이루어졌는데 바로 대중에게 자신들의 존재와 의도를 널리 알리고 적들에게 공포감을 더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자들은 곧잘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했는데 이런 암살자들을 '피다이', 즉 ‘자기 희생자’로 불렀다. 그들은 최고 교장이 명령만 내리면 목숨을 내던져서라도 실행하는 광신자들이었다.
암살자들은 죽음 앞에서도 태연하게 죽음을 맞았는데 이 때문에 이들이 해시시(hashish), 즉 대마초에 중독되었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이들이 정말 마약에 중독되었는지, 환각상태에서 암살을 수행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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