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Khayr ad-Dῑn, Khiḍr('붉은 수염'이라는 뜻) ?~1546.
바르바리 제국의 해적이었다가 오스만 함대의 제독이 된 인물.
알제리와 튀니지를 오스만 제국의 영토로 만들었으며 사후 300년 동안 그의 후계 해적들은 지중해 해안 도시와 마을을 약탈했다. 레스보스 섬의 한 투르크인 가정에서 4형제 중 하나로 태어났다. 1505~11년 북아프리카를 침략했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대한 증오가 히드르와 그의 형 아루지의 노략질을 더욱 부추겼다. 그들은 투르크의 도움과 스페인에서 쫓겨온 이슬람교 이민들의 지지를 받아 아프리카 지역을 자신들이 통치하기를 바랐고 이 계획을 실행해 상당한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루지가 1518 스페인 사람에게 죽음을 당하자 형의 부관이었던 히드르는 하이르 앗 딘이라는 칭호로 지휘권을 잡았다. 스페인에게 영토를 빼앗길 것을 우려한 그는 오스만 술탄에게 충성을 서약했다. 그 보답으로 베일레르베이란 칭호를 받았고 증원부대를 얻었다(1518). 이같은 원조에 힘입어 하이르 앗 딘은 1529년 알제를 점령했고 그곳을 지중해 해적활동의 최대 본거지로 삼았다.
1533년 오스만 제국의 총제독에 임명되었으며 이듬해에는 튀니지 전체를 정복해 오스만에 바쳤다. 튀니스 자체는 이탈리아 해안에 대한 해적활동의 기지가 되었다.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카를 5세는 십자군을 조직해 1535년 튀니스와 골레타를 점령했다. 그러나 바르바로사는 프레베자 해전(1538)에서 카를 5세의 함대를 격파함으로써 1571년 레판토 해전에서 패배하기 전까지 동부 지중해를 오스만 제국에게 확보해주었다. 바르바로사는 콘스탄티노플 궁전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 중의 하나로 살다 죽었다.
[참조]한국 브리태니커 온라인
[락지 기획팀 연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