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에서 최고(最古)의 성전인 베다에 딸린 수많은 산문 주석서들의 한 부류.
제사(祭祀)에 사용되는 베다의 오의(奧義)와 사제 행동의 상징적인 의미들을 설명해놓았다. '브라마나'라는 단어는 '브라만(사제)의 말'을 의미할 수도 있고 '신성한 말씀의 의미에 대한 해석'이라는 뜻을 나타낼 수도 있다. 학자들은 주로 후자 쪽을 더 인정하고 있다.
〈브라마나〉는 BC 900~700년에 형성되었다. 이 시기에는 성가(聖歌)를 모아 상히타(Saṃhitā : '모음집')를 만드는 일이 신성한 임무로 여겨졌다. 〈브라마나〉에서는 의례와 관련된 각종 문제들에 관해, 그리고 성전(聖典)에 감추어진 의미에 관해 축적된 지식을 간결하게 보여주고 이해를 돕기 위해 신화와 전설을 끼워넣었다. 〈브라마나〉의 1차적 관심은 제사에 있었고 이것들은 인도 의례의 역사에 관해서 가장 오래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브라마나〉에는 비슷한 언어와 문체로 씌어졌지만 본문보다 철학적인 내용들을 담은 부록이 딸려 있다. 이 부분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숲속에서만 가르치도록 특기되어 있다. 〈아랑야카 Āraṇyaka〉라고 하는 이 후기의 작품들은 〈브라마나〉와 〈우파니샤드 Upaniṣad〉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리그베다〉의 추종자들에 의해 전해진 〈브라마나〉 가운데 2가지만이 현재 보존되어 있다. 〈아이타레야 브라마나 Aitareya Brāhmaṇa〉·〈카우시타키 브라마나 Kauṣῑtaki(또는 Śāṅkhayāna) Brāhmaṇa〉가 그것이다. 이 두 문헌에는 가바마야나(gavāmayana : '소들의 행진'), 12일제(十二日祭 dvādaśāha), 매일 아침과 저녁에 공물을 바치는 의식(agnihotra), 제화(祭火)를 피우는 의식(agnyādhāna), 신만월제(新滿月祭), 사월제(四月祭), 왕의 즉위식 등이 서술되어 있다.
〈사마베다 Sāmaveda〉의 〈브라마나〉는 〈판차빙샤 Pañcaviṃśa)(25권)·〈사드빙샤 Ṣaḍviṃśa〉(제26권)·〈자이미니야 Jaiminῑya〉(혹은 Talavakāra)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들은 가바마야나 제(祭)와 각종 소마제, 1일에서 12일까지 지속되는 여러 의례들에 관하여 거의 완전히 일치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밖에도 제의(祭儀)중에 실수나 불길한 징조가 발생했을 때 해야 하는 속죄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다.
〈야주르베다 Yajurveda〉의 〈브라마나〉는 처음에는 주석을 단 원문과 더불어 문헌들의 이곳 저곳에 삽입되었다. 〈리그베다〉·〈사마베다〉의 스승들은 이러한 관례를 따르지 않는데, 이는 아마도 그들이 성스러운 모음집의 배열을 어지럽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인 듯하며 그래서 해설 강론들을 다양한 〈브라마나〉로 엮어 함께 모아놓은 것 같다. 〈야주르베다〉는 2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후기에 속하는 〈백(白 Śukla) 야주르베다〉로서 이것은 〈브라마나〉와 분리되어 있다. 또 하나는 〈흑(黑 Krishna) 야주르베다〉로서 이것의 〈상히타〉는 〈브라마나〉의 소재를 많이 가지고 있다. 100가지 강론을 모은 〈샤타파타(Śatapatha) 브라마나〉(100가지 '길')는 〈백 야주르베다〉에 속한다. 〈리그베다〉 다음으로 중요한 〈브라마나〉는 캉바(Kāṇva) 본과 마디양디나(Mādhyaṃdina) 본이 남아 있는데 이 두 판본은 서로 약간 다르다. 가정 제례와 밀접히 관련된 사항들이 여기에 소개되어 있다. 끝으로 〈아타르바베다 Atharvaveda〉에 속한 것으로 비교적 후기의 〈고파타(Gopatha) 브라마나〉가 있다. 〈상히타〉·〈브라마나〉 에 2차적으로만 관련된 〈고파타 브라마나〉는 제사를 주관하는 브라만('기도자') 사제가 담당하는 역할과 부분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참조]한국 브리태니커 온라인
[락지 기획팀 연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