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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ṅgam이라고도 씀.('독특한 상징' 또는 '표'를 뜻하는 산스크리트)
생식력의 상징으로 숭배된다. '링가'는 인도 전역의 시바 신전과 가정의 사당에 중요한 숭배 대상으로 모셔져 있다.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한 시바 신의 형상은 그다지 널리 숭배되지 않는다. 여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 요니'(yoni)는 시바 신의 배우자인 샤크티 여신의 상징물로 쓰이고 있으며, 꼿꼿이 곧추선 '링가'의 받침대를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링가'와 '요니'는 이렇게 결합한 형태로, 음양의 원리는 영원히 분리할 수 없고 둘이 더불어 모든 존재의 완전성을 표현한다는 사실을 힌두교도들에게 일깨워준다. 학자들은 아리아인이 아닌 인도의 몇몇 종족이 오랜 옛날부터 '링가'를 숭배해왔다고 믿고 있으며, 파키스탄 북서부의 하랍파 유적지에서는 꼭대기가 둥글고 짧은 원통 모양을 한 남근상이 발견되었다. 베다 시대의 아리아인은 '링가' 숭배를 비난한 것으로 보이지만, 1~2세기에는 이미 '링가' 숭배가 굳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는 증거가 문학과 예술 작품에 나타나 있다. 굽타 시대 이래로 남근상은 일정한 형태로 양식화되기 시작하여 나중에는 원래의 사실적인 형태를 많이 잃어버리게 되었다.
힌두교도들은 싱싱한 꽃과 깨끗한 물, 어린 새싹, 과일, 나뭇잎, 햇볕에 말린 쌀을 바치며 '링가'를 경배한다. '링가'에게 바치는 이런 물건들은 깨끗해야 하고 경배하는 사람의 몸도 깨끗해야 한다는 것이 특히 강조된다. '링가'들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태초에 저절로 생겨났다고 믿고 있는 ' 스바얌부바 링가'(svāyambhuva liṅga：스스로 생겨난 링가)이다. 인도의 여러 지역에서는 70개에 이르는 '링가'를 숭배하고 있다.
손으로 만드는 '링가'상(像)은 특별한 의식을 위해 밀가루 반죽이나 강가의 진흙으로 만들었다가 의식이 끝난 다음에 처분해 버리는 단순한 것도 있고, 나무나 보석·금속·돌로 만든 정교한 조각상도 있다. '링가'를 조각할 때는 높이와 폭 및 꼭대기의 곡률을 어떻게 비례시켜야 하는가에 대한 정확한 규칙이 정해져 있다. ' 무카링가'(mukhaliṅga)는 옆면과 꼭대기에 시바 신의 얼굴이 1~5개 새겨져 있다. 인도 남부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상은 불타는 '링가'에서 나오는 시바 신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 링고드바바무르티'(liṅgōdbhavamūrti)인데, 이것은 비슈누 신과 브라마 신이 제각기 자기가 더 중요하다면서 다투고 있을 때 시바 신이 불타는 기둥의 모습으로 나타나 그들의 자만심을 꺾었다는 신화를 상징한다. 브라마는 백조로 변하여 그 기둥 꼭대기를 볼 수 있는지 알려고 높이 날아 올랐고, 비슈누는 수퇘지로 변하여 그 기둥의 뿌리를 찾으려고 밑으로 뛰어들었지만, 둘다 성공하지 못하여 시바 신이 더 우월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참조]한국 브리태니커 온라인
[락지 기획팀 연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