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에서 신이나 성자와 연관됨으로써 성스러운 곳으로 인식되는 강이나 산, 그밖의 장소를 가리키는 말.
티르타는 문자 그대로는 '강의 여울목'이라는 뜻이며 부연해서 성스러운 장소를 지칭하게 되었다. 우선 힌두교에서 성스러운 도시로 중시하는 곳은 카시·아요디아·마투라·드와르카·칸치푸람·하르드와르·우자인 등의 7곳이다. 카시는 오늘날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바라나시로 시바 신 숭배의 중심지이고, 아요디아는 오늘날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오우드로서 라마 신의 출생지이며, 마투라는 오늘날 우타르프라데시 주에 있는 크리슈나의 출생지이고, 드와르카는 오늘날 구자라트 주의 드바라카로서 크리슈나가 장성하여 다스리던 지역이며, 칸치푸람은 오늘날 타밀나두 주의 도시로서 탄트라 힌두교의 도상 작법에 따라 지어진 '성모신을 위한 신전'으로 유명하고, 하르드와르는 오늘날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도시로서 갠지스 강이 천상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는 장소라고 하며, 우자인은 오늘날 마디아프라데시 주의 도시로서 시바 신의 상징인 링가의 소재지로 유명하다.
다음으로 힌두교에서는 갠지스·야무나·고다바리·나르마다·인더스·차우베리와 오늘날에는 실재하지 않는 사라스와티 등을 성스러운 7개의 강으로 중시하며, 그중 두 강의 합류 지점이나 한 강의 원천이 되는 곳에서 목욕을 하면 특별히 죄를 정화하는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힌두교에서는 또한 인도의 북쪽에 있는 바드리나타, 서쪽에 있는 드와르카, 남쪽에 있는 라메스와람, 동쪽에 있는 푸리 등이 신들의 4대 거처로 알려져 있어 매년 수많은 순례자들이 방문한다. 시바 신의 배우자 샤티 여신의 숭배자들은 그 여신의 토막난 시체가 떨어졌던 지점으로 '피타(pῑṭhā)'라고 불리는 곳들을 특별히 성스러운 장소로 여긴다. 일식이 일어난다거나, 인도에서 가장 성대한 축제의 하나인 쿰바멜라가 열린다거나, 푸리에 있는 자간나타 사원에서 라타야트라(Rathayātrā:'수레의 축제')가 열리는 등의 특별한 경우에는 특히 많은 사람들이 성지순례(tῑrthayātrā)에 나선다.
힌두교도들은 신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을 위해, 서원을 지키기 위해, 신을 위로하기 위해, 또는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성지순례를 행한다. 순례자들은 티르타, 곧 성지에 도착하면 대개 우선 의례적인 목욕(snāna)을 하고, 신전이나 성소의 둘레를 도는 의례(pradakṣiṇā)를 행하고, 봉헌물을 바치며, 죽은 조상들을 기리기 위한 슈라다(śrāddha)와 같은 의례를 거행하기도 한다. 그들은 또한 순례자들에게 전문적으로 봉사하는 사제들을 찾아가 자신들의 이름을 기록해주기를 요청하고 밤에는 음악 연주를 듣거나 종교 강연에 참석한다.
[참조]한국 브리태니커 온라인
[락지 기획팀 연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