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스크리트로 '물고기'라는 뜻, 힌두신 비슈누의 화신 가운데 첫번째 화신.
물고기의 모습을 한 비슈누는 대홍수로부터 세상을 구했다. 태초의 인간 마누는 어느날 작은 물고기를 잡았는데 물고기가 점차 커지더니 신의 모습이 되었다. 홍수가 나자 마누는 그의 배를 물고기의 머리에 난 뿔에 묶어서 생명을 구했다. 초기에는 구제자인 이 물고기를 프라자파티(Prajāpati:나중에 힌두교의 창조신 브라마와 동일시되어 감)라고 설명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것은 화신 설화가 기존 신화와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마치아는 상반신은 사람이고 하반신은 물고기인 반인반어의 형태로 그려진다. 대개 팔이 4개인데 하나는 조개 껍질을 들고 있고, 또 하나는 원반(輪, cakra)을, 다른 하나는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뜻의 수인(手印)을 짓고(與願印, varada-mudrā), 나머지 한 손은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의 시무외인(施無畏印 abhaya-mudrā)을 지었다. 조각할 때는 인간의 모습을 한 상반신에 반드시 비슈누 신과 관련된 모든 장식을 달아야 하는 것이 관례이다.
[참조]한국 브리태니커 온라인
[락지 기획팀 연재] |